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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이것저것 물건들

2021년 다이어리 추천 불렛저널 미도리 MD노트


안녕하세요 사는늑대 입니다.
며칠 전 2021년 추천 다이어리로 미도리 사의 트래블러스노트를 소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죽 노트에 미도리 사의 또 다른 노트인 MD노트도 끼울 수도 있어서 이것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엠디 노트는 다이어리 형태가 있어서 그걸 그대로 구입해서 사용하셔도 좋은 노트입니다. 꼭 제가 하라는 방법대로 해야 되는 노트는 아닙니다.
엠디 노트는 연필과 만년필을 즐겨 사용하시는 분들께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노트인데, 저는 만년필 때문에 구입하게 된 노트였습니다. 만년필 사용 시 잉크가 뒤로 새지 않아야 하고 잉크가 번지지 않아야 하는데 이 노트가 딱 그런 종이로 만들어진 노트거든요.
크기는 총 4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설명하기 어려워서... 사진을 퍼왔습니다 ㅎㅎㅎㅎ 유선, 무선, 방안지는 세 가지 사이즈로 나오고 도트나 프레임 형태도 있는데 이건 라지 사이즈만 나옵니다. a4변형판 사이즈도 있는데 이건 무지만 나오네요.

이대로 사용해도 좋은 노트에요

이 다이어리형 엠디 노트는 인기가 정말 좋아서 연말이나 연초에 풀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에 얼른 구입하지 않으면 품절되기 일수라 아무 때나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쓰고 싶다면 항상 사용할 연도가 되기 전에 입고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가 구입해 놓아야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사용하는 s사이즈 md노트입니다 ㅎㅎ 비닐커버를 사놓긴 했지만 전 트래블러스 노트커버에 넣어서 사용하므로... 오랫동안 방치됐었습니다..; 그래서 지저분;

제가 가진 엠디노트 엠사이즈 입니다.ㅎㅎ 항상 사진이 지져분...ㅜㅠ

이 노트는 사실상 트래블러스노트와는 크기가 맞지 않기 때문에 끼워서 바로 쓸 수는 없습니다. 약간의 개조를 해줘야 합니다. 개조라고 해봤자 잘라 주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ㅎㅎ 노트도 가죽커버도 자르고 싶지 않다 라고 하시면 MD 노트용 커버가 또 따로 있습니다. 종이 원단인 코르도바 커버도 있고 양가죽으로 된 가죽커버, 간편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닐커버도 있습니다. 기타 뭔가 변형을 원하지 않으시면 이걸 구입하셔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래 사진이 코르도바 커버라고 종이 원단으로 되어 있는 커버인데 상당히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가죽인 듯 종이인 듯... 질기고 물이 살짝 묻어도 괜찮고 ㅎㅎ 신기해요. 금방 망가지려나 싶지만 또 금방 망가지지도 않고 구겨져도 상당히 느낌 있는 녀석입니다.

코르도바커버. 종이원단입니다 구겨도 멋스럽죠.

아래 사진은 양가죽 MD노트 커버인데, 이 녀석은 트노보다 더 사악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나 상당히 특이하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녀석인지라 인기가 높습니다.(아는 사람 한정이지만...ㅎㅎ) 왜 특별한가~ 이 녀석은 사용자가 직접 햇빛에 태닝을 하거나 그냥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태닝 되도록 정할 수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고르게 태닝 되고 후자는 얼룩덜룩하게 되는데, 어떤 방식을 취하든 같은 형태나 색감으로 태닝이 되지 않습니다.

왼쪽은 태닝안된거 오른쪽은 태닝한 상태... 비싸지만 정말 매력적인 커버


자 그럼... 저처럼 트래블러스노트에 md노트를 끼워서 사용하려는 분들을 위한 설명 들어갑니다~
자르는 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노트를 직접 자르느냐, 가죽커버를 자르느냐. 보통 선택하시는 방법은 엠디 노트를 자르는 겁니다. 라지 사이즈는 세로 방향으로 약간 자르면 오리지날 사이즈 트노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저 부분을 자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게 라지 사이즈라 가정하면... 저 부분을 조금 자르면 ...


S사이즈 트노의 가로 세로 방향을 약간씩 잘라내 패스포트 사이즈의 노트에 끼워 사용하기도 합니다. 장지동에 가든파이브에 미도리 매장이 있는데 거기 가면 패스포트 사이즈의 트노에 이 엠디 노트 에스 사이즈가 잘라져서 끼워져 있었지요. ㅎㅎ 최근에는 간 적이 없어서 아직도 그렇게 되어 있는지는...ㅎㅎㅎ

패스포트에 넣으려면 에스사이즈엠디를 저부분을 잘라줘야 해요

엠디 노트가 도톰 하다 보니 집에서 칼로 자르는 건 약간 한계가 있습니다. 그걸 신경 쓰지 않으신다면 조금 큰 커터칼을 구입하셔서 잘라서 사용하시면 되고 깔끔하게 자르고 싶다고 하시면 제본해주는 곳에 재단을 맡길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겠지만요..ㅎㅎ
엠디 노트도 트래블러스노트에 들어가는 노트처럼 얇게 나누어져서 출시되는 제품이 있는데 이걸 잘라서 넣어도 괜찮겠지만....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트래블러스용으로 나온 걸 사서 넣는 것이...ㅎㅎㅎㅎㅎㅎ 엠디 노트를 잘라서 넣는 건 어디까지나 도톰한 한 권의 노트를 넣어서 깔끔하게 쓰고 싶어서 하는 작업이니까 이 노트를 자르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트래블러스노트 커버를 자르는 방법입니다. (전 이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커버를 잘라두면 노트를 다 쓰고나도 다시 사서 넣기만 하면 되고 특히 이 a6사이즈가 휴대성도 뛰어나고 간단한 메모에서부터 불렛저널 혹은 일기, 다꾸 등 이것저것 하기에 그리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매우 유용합니다. 자르는 위치는 오리지날 사이즈의 커버를 윗부분만... 혹은 아랫부분만.. 혹은 위아래를 잘라서 사용하는 방법인데 가죽을 자르는 건 은근히 쉽습니다. 커터칼 중에 작은 것 말고 큰 것으로 스틸 자를 대고 자르면 슥하고 잘려 나갑니다. 혹시 삐뚤게 잘릴까봐 겁이 난다면 근처 가죽공방에다 의뢰하셔도 됩니다.

저의 경우는 세 번째 경우로 고무줄이 중앙에 위치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잘랐습니다. 이걸 m사이즈 노트에 맞게 자르거나 s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노트 위아래로 남는 커버의 길이는 딱 맞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고 조금 넉넉하게 남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따로 몇 센티를 자르라고는 적지 않겠습니다. 전부 취향이니까요~ 제 경우는 s사이즈 엠디 노트를 사용할 거라 그 사이즈에 맞췄고 너무 딱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폐도 넣고 싶어서 지폐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더 남기고 위아래를 잘랐습니다.

이제는 구할수 없는 올리브컬러 입니다.

요 녀석이 원래 오리지날 사이즈였던 제 트노인데 a6사이즈로 변형된 녀석입니다. 속에 엠디 노트랑 토모에리버종이로 만든 노트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이 사이즈의 장점은 에이포지를 두 번 접으면 되는 사이즈라 기타 사이즈의 종이로도 노트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 경우 토모에리버 종이를 a4사이즈로 판매하는걸 대량으로 구입해서 그걸로 노트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또 만년필에 좋다는 밀크포토지로도 노트를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노트를 만들어 쓰는 장점은 내가 원하는 종이로 원하는 매수만큼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귀찮다는... 것. 그래도 꽁냥꽁냥 만드는 재미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수제니까 그게 또 나름의 맛이 있어서 계속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게 귀찮다면 그냥 있는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충분히 좋은 것들인데... 저는 그냥 좀 더 특별하고 제 입맛에 맞추어 사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이런 귀찮은 방법을 선택한 것뿐입니다. 이걸 모두 따라 하실 필요가 없죠 ㅎㅎㅎ 그냥 트래블러스노트 사용하는 사람들이 쓰는 이런 방법도 있다~ 정도 참고하시라고 글 적어 보았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마음에 드는 노트 찾으셔서 하루하루 기록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2021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 사는늑대였습니다^^

A4사이즈변형판 : MD노트-29800원/코르도바커버-24000원/양가죽커버-195000원
L사이즈 : MD노트-14800원 / 코르도바커버-13500원/양가죽커버-120000원
M사이즈 : MD노트-13000원 / 코르도바커버-10500원/양가죽커버-82500원
S스사이즈 : MD노트 - 11000원 / 코르도바커버-9000원/양가죽커버-75000원